불닭볶음면과 같은 연애

3배 힘들고 3배 즐거운 불닭볶음면과 삼삼하게 평탄한 능이백숙

 자취뿔 비비 편에서 이영지가 했던 말이다

자극적이고 짜릿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연애는 불닭볶음면

안정적이고 평온하지만 재미는 덜한 연애는 능이백숙

 

사람들 중 도파민에 많이 중독이 되어있고

자극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면

불닭볶음면을 끌려한다

 

오히려 사랑에 불안이 많은 사람들은

불안한 상황을 만들고 그 불안이 해소되는 과정에 중독되어

자극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가야 사랑이라고 믿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이 일부러 불안한 상황에 대해서 상상을 하고

그러한 불안한 상상을 상대가 믿음으로 해소해 줄 때

크나큰 사랑과 쾌감을 느낀다

 

그만큼 불닭볶음면의 연애가 위험하다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처럼 자극에 강렬하고

상대방도 나도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고 한다

혀가 얼얼한 맛은 통증이듯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어려운 연애는 해도 된다

다만 나를 울리고 내가 아픈 연애는

자극에 중독된 것일 뿐 사랑이라고 불릴 순 없다

 

그렇다고 불닭볶음면의 연애가 무조건적으로

잘못된 연애라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궁금하고 풀기 어려운 퀴즈처럼

어려운 사람도 불닭볶음면의 연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만 그 과정에서 호기심과 도전정신과 같은

긍정적인 자극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지

나를 괴롭히고 눈물짓게 하는 연애는 적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삼삼하고 안정적인 능이백숙 연애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자극은 필수 상황이다

가끔은 입어보지 않는 옷 스타일로 바꾸어 보고

생각지도 못한 데이트 장소를 가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극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스스로 건강한 자극을 주는 사람이 되고

건강한 자극을 주는 사람을 만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