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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관을 씀

내가 느꼈던 장기연애의 장단점과 장기연애를 하는 사람의 특징(2)

by 나의 선호에 따라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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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싸움이란 이기기 위함이 아니고 서로를 맞추어 가는 과정이야"

연애상담을 아는 선배에게 한 번 한 적이 있다

그 선배는 8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사람이었다

그 당시 선배에게 들었던 말이

"나는 너의 말을 충분히 들어줄 수 있어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지금 연인한테 가서 말을 해야지"였다

 

그 당시 나는 그 화제로 그 사람과 싸우고 싶지 않았고 나의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정작 나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다른 상대방에게만 한풀이를 해왔던 것이었다

연이어 선배는

"나라고 한 번도 안 싸웠겠니? 근데 연인 간의 싸움은 서로를 이길라고 들면 안 돼 서로가 합의점을 찾아갈라고 노력해야지"

"오래 연애하는 사람들은 서로가 잘 맞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서로 다르다는 걸 알고 노력하기 때문이야"

이 두 마디가 남겼다

 

맞다 나는 정작 연애를 지키고 싶으면서도 상대방이 있는 쪽이 아닌 끊임없이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문제는 직면해야 한다 또한 관계에 있어서의 고민은 혼자 쉐도우 복싱을 하는 것이 아닌 상대와 같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 장기연애의 첫 번째 조건은,

서로가 얼마나 잘 맞는 사람인가에 달려있기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달려있다

연애는 얼마나 잘 맞는 사람인가 보다 얼마나 서로가 잘 맞추어주냐에 따라 기간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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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서 일주일 동안 만나는 비율은 얼마나 되는가?

일주일에 한 번? 세 번? 여섯 번? 사실 이 수치상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은 자신 스스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냐는 점이다

 

나는 스무 살 초반 연애에 있어서 연인과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자 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온통 나의 시선과 생각이 그 사람한테 쏠려있었고 점차 심해져 나의 일상에도 피해가 왔다

당시에는 와 사랑에 미치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고 이 사람을 너무 많이 사랑하는가 보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점차 심해져 집착과 현타를 번갈아가면서 오고 갔다

 

나에게 있어서 그 연애는 건강하지 못했고 나를 갉아먹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이는 상대가 주는 신뢰감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 자신 자체가 불안하고 생각이 많아지니 생겨나는 것이었다

후에 이러한 집착 극복일지를 쓸 계획이지만 짧게 말하자면

우선적으로 나의 시간을 존중하는 법을 찾는 것이었다

 

보통 상대에게 집착하고 과하게 의지하는 사람의 특징은

본인의 시간과 상대의 시간을 존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든 같이 보내는 것이 더 즐겁고 신나고 떨어지기 싫어한다

또한 혼자 있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딱히 어떤 것을 한다고 해도 즐겁지가 않다

 

나는 그러한 상태를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나 스스로 혼자 있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혼자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이건 사람마다 각자가 다르겠지만

 

나는 첫 번째로 독서를 했다 몰입해서 정신을 쏙 빼놓을 수 있는 소재의 책을 찾아 읽었다

다음은 요리였다 나에게 주는 상과 같은 느낌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계속 찾아보고 나를 챙겨 왔다

 

마지막으로 운동이었다 이건 모든 사람들이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방법인데

운동을 하게 된다면 진짜 삶이 달라진다 운동을 몸은 건강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정신마저도 건강하게 만든다

스트레스받는 일이 생긴다면 러닝머신을 한번 정신없이 뛰어보고 극한의 무게를 들면서 웨이트를 했다

어느 순간 내가 목표했던 무게를 달성하게 된다면 거기서 오는 성취감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이렇게 건강하게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 더 나아가 나를 건강하게 만들고 나를 스스로를 소중하게 대하는 법을 깨닫게 만들었다

혼자 무엇을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간이 아닌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만들며 나를 쉬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상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니 상대와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졌다

서로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각자가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즉  장기연애의 두 번째 조건은

상대의 개인시간을 존중해 주며, 자기의 시간을 홀로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연애는 외로움이 많은 사람보다 외로움이 적은 사람이 더욱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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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내가 너무 많이 사랑한 연애는 나를 힘들게 했다

너무 사랑에 몰두하고 나의 온몸을 거기에 받치게 된다면 상대에 대한 집착과 기대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불상사를 없애고자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스스로 나를 더욱 사랑하고자 노력했다

 

상대를 너무 많이 사랑하는 연애도 괜찮다

다만 그러한 연애가 나를 갉아먹고 나를 괴롭힌다면

그것은 나보다 그 사랑을 더욱 사랑하는 연애가 되고 연인이라고 볼 수 없는 구조가 된다

그리고 나의 에너지를 빼앗고 연애에서 행복보다는 불안과 슬픔을 얻게 만든다

 

그러한 과정 내가 깨달은

진정으로 행복한 연애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동시에 나 스스로도  똑같이 사랑하는 연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연애는 두 명 모두가 같이 행복해지는 연애이다 

상대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그만큼 자신을 사랑하라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당신은 충분히 그러한 자격이 있는 사림이다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수호천사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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